보도자료/성명서

뜻과 지혜를 모아 꿈과 희망을 만듭시다

2007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정해(丁亥)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되돌아보면 2006년은 국가적으로나 국민 모두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안으로는 전시작전통제권 한국군 단독 행사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둘러싼 보혁간의 첨예한 갈등이 노정(露呈)됐습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강행으로 최고조의 긴장 국면이 조성됐습니다. 밖으로는 이라크와 지구촌 곳곳에서의 테러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연맹 회원을 포함한 각 경제 주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경제 저성장속에서 빚어진 소득 양극화와 집값 폭등으로 인한 갈등과 마찰은 우리 모두에게 적잖은 우려와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이 우울한 해였던 것만은 아닙니다. 고유가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는 수출 3000억 달러를 기록, 연간 수출액 3000억 달러를 돌파한 세계 11번째 국가로 부상했습니다.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에서 2위의 좋은 기록도 수립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제8대 유엔사무총장에 취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영광도 함께 누렸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같은 값진 성과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한마디로 국민과 정부가 합심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웅변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직도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이 쌓여 있지만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참고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연맹은 지난 한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옹호, 튼튼한 안보의식과 한미동맹강화, 올바른 민주시민의식 함양,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단합된 힘이 필요한 집회엔 힘을 보탰습니다. 주장이 필요한 곳에선 올곧은 주장을 했습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공동대표 기관으로서의 소임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11월 29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보화시대-공통의 인류애 개발을 위한 원칙과 과제'주제하에 개최된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 총재인 제가 참석, 유엔NGO로서의 활동영역도 넓혔습니다. 이같은 2006년 연맹활동실적은 변화에 과감한 기상과 연맹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렸을 뿐 아니라 높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맥킨지경제연구소는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맹은 회원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창립 초창기부터 여성회원의 중요성을 인식, 동지도위원회 아래 여성회를 발족시켜 청년회와 함께 연맹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고 있습니다. 연맹의 여성회원 중시는 전 국민의 50%를 차지하는 여성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사실을 일찍이 간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맹의 여성 회원 중시와 연맹 활동의 외연(外延) 확대라는 취지에 기반하여 2004년 6월 16일 발족한 '어머니포순이봉사단'이 '연맹을 바꾸는 힘'으로서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도 괄목할만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연맹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새해에도 '어머니포순이봉사단'활동에 대한 50만 회원의 성원과 지원은 변함없이 지속돼야 할 것이며, 여성 회원들의 헌신과 봉사 또한 더욱 알차져야 합니다. 2005년 10월 14일 발족한 '지구촌재난구조단'도 지난 2년간 국내 재해지역 복구 및 이재민 구호활동에 참여,'국민과 함께하는 연맹'의 이미지 고양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방방재청 사단법인 등록에 이어 법인 설립을 마침으로써 회원들의 소속감.자긍심 제고는 물론 활동의 폭 역시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중앙청년회와 캄보디아적십자사 자매결연시 캄보디아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지구촌재난구조단'을 파견키로 합의함으로써 '지구촌재난구조단'은 향후 명실상부한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맹 자립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난 2003년 경영권을 인수한 한전산업개발(주)도 착실한 경영에 힘입어 2005년 대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전산업개발은 연초부터 'SG(Sales Growth)3000운동'을 전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노력하는 한편 주영업 분야인 전력검침업무의 자동화시대 도래에 대비한 석산개발 및 골재채취.판매,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 영업 다각화에 도 부단한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같은 노력의 결정으로 전남 강진군 마량면 영동리에 건설한 제1호 강진태양발전소가 9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향후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분야로 진출, 해당 분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회원 여러분, 연맹이 지키고자 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고, 시장경제는 계획경제에 비해 그 우월성이 입증된 체제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의 하나로 빈부격차와 소외계층, 경제적 약자 등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회의 그늘을 없애고, 그 자리에 따뜻한 햇볕이 들도록 해야 연맹이 옹호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더욱 튼튼하고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도 가능해집니다. 전국 50만 회원 여러분들께서 하고 계신 각종 봉사활동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력을 결집, 국가발전을 이루게 하기 위한 고귀한 헌신이며 기여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활동하는 NGO(비영리민간단체)가 2만개가 넘습니다. 과거와 달리 정부의 활동 파트너가 그만큼 많아진 것입니다. 그 결과 연맹이 과거 누려왔던 프리미엄이 없어졌습니다. 국민운동단체의 사업독점시대가 끝나고 경쟁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입니다만 競爭에서 이기려면 남다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남다른 노력, 그것은 바로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입니다. 연맹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국민입니다. 연맹이 고객인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다른 NGO에게 고객을 빼앗기게 됩니다. 고객 즉 국민과 유리되면 연맹의 이념운동은 유명무실해질 뿐 아니라 연맹 조직 자체의 존립마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회원 여러분들의 봉사활동은 연맹 조직 보호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연맹은 고객인 국민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 또 국민과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국제환경과 남북관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연맹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많은 NGO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고정관념(패러다임)과 과거의 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습니다. 조직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두번째, 자생력을 길러야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재정자립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바자회와 일일찻집 등을 통해 자체 활동기금을 조성, 지회와 지부 지원에까지 나서고 있는 서울시 '어머니포순이봉사단'은 가히 모범이 된다 할 것입니다. 세번째, NGO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과 사업을 찾아내는 자발성, 어려움을 뚫고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하는 적극성, 이제까지의 경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는 창조성, 끊임없는 학습과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우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네번째, 지역사회에 군림하지 않는 활동,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 긍정적이며 존경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벌여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국 50만 회원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밝은 빛과 희망을 불어 넣는 그지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동시에 연맹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맹은 여러분의 활동과 활약에 갈채를 보내고 있으며, 또한 감사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새로운 연맹의 역사를 써나갈 주인공입니다. 또한 희망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파이어니어입니다. 특히 2007년은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50만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정치적 엄정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국리민복과 화합, 국가의 번영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어찌 여러분의 소임이 막중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만큼 새해를 맞는 여러분의 생각과 각오 또한 야무지고 단단해야 할 줄압니다. 회원 여러분, 정해년 새해를 맞아 연맹이 국민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또한 우리 모두 어제 보다 나은 연맹 도약을 위해 뜻과 마음과 지혜를 모읍시다. 그리그 그 실천을 위해 몸을 던집시다. 그리하여 2007년 한해를 더불어 사는 사회,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사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갑시다. 아무쪼록 2007년 한 해가 회원 여러분의 성장발전과 소원성취를 이루는 값진 해가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년 1월 1일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 정 달
◆사진설명 한국자유총연맹 권정달 총재, 이한동 최고고문을 비롯한 연맹 임직원과 서울시지회 간부들이 1월2일 오전 시무식에 앞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