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2018년의 무술년(戊戌)의 총재 신년사>

존경하는 본부 임직원, 전국 시도지부, 구지회, 동분회 회장과 해외지부 회장 등 핵심 간부와 회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2018년의 무술년(戊戌)의 개띠 해가 밝았습니다. 60년만에 찾아온 황금 개띠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풍요를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황색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추구해온 자유의 가치를 상징해왔으니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은 더욱 설레는 기대감을 가져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탄핵을 놓고 태극기와 촛불 시위대가 맞붙는 함성으로 시작해 벚꽃 대선 그리고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대통령의 탄핵, 보수정당의 사분오열(四分五裂)과 지리멸렬(支離滅裂)은 한국 보수진영에 불어닥친 모진 풍파였습니다. 우리 연맹도 예외가 아니어서 크고 작은 정치적 공세와 음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인류의 역사는 곧도전과 응전이라 요약했듯 우리는 이러한 안팎의 시련에 응전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째, 한국의 보수는 말 그대로무엇을 지킬것인가?”를 다시 확고히 정립해야 합니다.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일종의정신적 마지노선이 있었는지, 그 마지막 보루가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였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없는 보수는 오직 내 이익만을 지키려는 소시민적 근성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지 않는 보수는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수는 특권이 아니라 이 사회를 위해 더 많이 희생하고 양보하는 소명의식이어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포용하는 보수, 겸양과 하심(下心)의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보수가 돼야 합니다.

 

셋째, 한국 보수는 문무(文武)를 겸비해야 합니다. 먼저 문()은 공부하고 가르치는 보수가 되자는 것입니다. 자유와 안보의 소중함을 논리와 사례로 설명하지 못하면 고루한 훈계가 되고 맙니다. ()는 이 사회의 반국가, 반민족, 반이성적 좌파진영의 파상 공세에 물러서지 않는 결연한 기백입니다.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또 잘한 것은 당당히 내세워야 합니다. 또 근거 없는 거짓 음해와 사실왜곡은 망설이지 말고 당차게 바로잡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연맹 가족 여러분-

새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희망임에도 반가운 소식은 많지 않은 연초입니다. 그러나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반도 자유통일의 천운(天運)이 이미 우리 앞에 와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태평성대가 계속된다면 안보수호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연맹의 진정한 존재 이유와 가치는 위기 속에서 더 찬란한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해 한국자유총연맹은 정치적 공세와 음해에 굽히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 평균 30회에 달하는 공익행사와 자원봉사를 통해 최대 국민운동단체로서 위신과 명예를 오히려 드높혔습니다. 아직 그 여파는 남아있으나 우리가 적극 지지했던 사드(THAAD) 배치 역시 이제 철회하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연맹의 헌신과 진정성은 평소 우호적이지 않았던 모 언론사마저 보수의 맏형이라 칭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해 전국 연맹 가족들이 몸소 보여준 노고와 애국심을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올 한해도 여전히 우리는 가야 길이 멀고, 또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64년 전통의 자유수호단체로서 정부가 잘할때는 아낌 없이 응원해주고 또 정부가 차마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가 대신 해줘야 합니다. 반대로 필요하다면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부와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세파에도 연맹의 정체성과 명예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한국자유총연맹에게 국민통합을 위해 헌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가경영의 좌표로 택했던 이승만 대통령,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로 선진국 도약의 토대를 닦았던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고도 성장의 그늘을 살피고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올곧게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국민통합의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자유로 하나 된 통일 대한민국 건설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개발 야욕을 저지해야 하며, 무엇보다 한미동맹이 정상화되도록 전방위적 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100만 통일 선봉대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통합과 연대를 위해 사회 그늘을 보살피고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곧 통일 한반도의 주역이 될 청년 세대를 후원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시한 한국자유총연맹 10대 국민운동은 단순한 전시 행정이 아닌 한반도 자유 통일의 정신적·물질적 토대를 만드는 거대한 역사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한반도 역사가 늘 그랬듯 올 한해 또한 편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세계 대전의 포성 속에서 영국 국민들에게 여러분에게 피와 땀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연설했습니다. 저 역시 이 엄혹한 시련속에서 연맹 동지들의 단합과 헌신을 바란다는 말 외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자유총연맹은 지난 60여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도 자유와 안보의 파수꾼으로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을 굳게 믿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해 여러 모로 부족한 본부와 손잡고 대국민운동에 동참하고 앞장서주신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해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긍정과 희망 그리고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8. 1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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