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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박지원에 '어퍼컷' 한방

朴 “북한에 약점 잡힌 거 없다...나는 평화주의자다”
金 “김정일에 현찰 4억5000만불 준 경위 설명하라”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권유' 축사 관련 “섬뜩했다. 선전포고 아닐까”는 등의 비판으로 '북한에 약점 잡힌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대해“다른 사람은 다 이야기해도 박지원 만큼은 최소한 침묵을 지키라”고 일갈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북한에 송금된 돈으로 만들어진 핵무기 방어를 위한 사드도 반대하고,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도 선전포고라고 하는 박 위원장은 과연 북한에 어떤 큰 약점이 잡힌 것이냐"고 자신을 비판한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저를 성토한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가. 떳떳하게 실명을 밝혀라"며  발끈한 바 있다.

김 경재 총재는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4억 5천만불이란 현찰을 김정일 개인계좌에 넣어줘, 핵개발에 기여한 인물이, 이를 방어하는 사드배치까지 반대하는 것은 명백히 김정은 대변인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특히 김총재는 북핵을 방치한 보수 정권의 ‘안보 무능’을 문제 삼은 박위원장 발언도 비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경재 총재는 "1998년부터 기획했던 (북한 핵개발은)  2000년도쯤 목돈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그 때 4억5천만불 현찰을 김정일 개인계좌에 넣어준 게 박지원”이라며  “김영삼 정부 이래 북한 지원액 1조 5천억원에 대한 항목이 다 있는데 박지원이 준 4억 5천만불 용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 2006년도에 첫 핵실험을 했고 이때 이미 북한의 핵개발은 기정사실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했던 4차례의 핵실험은 실전배치를 위한 핵탄두 소형화 실험이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박지원은 박근혜정부에 ‘안보무능’이라 손가락질 하며 핵미사일 방어용인 사드배치까지 반대하기 전, 핵개발 시점에 4억 5000만불의 현찰을 김정일에 쥐어준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총재는 또 “결과적으로 일방적으로 퍼주면 북한 스스로 개방할 것이라는 햇볕정책은 실패했다”며 “1998년도 파키스탄 브로커로부터 핵기술을 사왔다는 게 정설이므로, 2000년도에 김정일 해외비밀 계좌로 송금된 4억5000불은 분명히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북한에 약점이 잡힌 게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북한에 약점 잡힌 게 없고 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할 말을 다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국민의당과 저는 종북주의 정당도, 종북도 아니다"면서 " 튼튼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평화주의자이고, 대화주의자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지원, 북에 약점 잡혔나'라고 묻지 말고 그 사실을 정부가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사실이면 수사하라"고 했다.

한편 김경재 총재는 1999년 11월 6일부터 1주일 간 (DJ)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당시 상황과 관련, “1999년 평양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여, 쌀 1천톤, 옥수수 1천톤 등 지원물품을 확인하려 했으나 북한 측 방해로 모니터링을 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김 총재는 특히 “당시 투숙했던 고려호텔 VIP룸에서 도청장치를 확인했고, 또 2명의 미인이 짝을 지어 서빙하러 들어온 것도 개운치 않았다"며 “(이후) 평양을 방문한 뒤, 갑자기 친북노선으로 전향한 인물을 볼때마다 무언가 북측에 약점을 잡힌게 아닐까 우려한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2016년 10월 5일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