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1회 전국나라사랑스피치대회
- 본선 진출자 발표 원고 사전 공개 -
※게시 순서(무순), 원고내 개인정보 비공개 처리
2025. 10. 27.(월)
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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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32년 평화의 올림픽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기 전 까지만 해도 전 세계가 한반도에 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전쟁의 공포에 시달렸고, 북한의 김정은과 김여정의 말 폭탄은 핵무기만큼이나 우리를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평창동계 올림픽에 참여함으로 평화의 화해무드는 급진전 되어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9.19 등 3차례나 정상이 만남은 물론 북미간의 정상회담도 하였습니다.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냉전을 극복하고 지구촌의 평화를 만들었던 일들도 있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동서 화합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완성하는새로운 세계질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전의 디딤돌로 삼아야겠습니다.
여러분!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이 되어버린 우리 대한민국은 5천년을 함께하였으며, 70여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남북이 하나가 되어 이 한반도를 평화의 지대로 만들어 함께 공존 번영하는 길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를 통해 세계 속에 남북이 하나가 되어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분명 동방의 등불을 넘어 홍익인간의 가치와 철학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4.27 판문점에서 만남은 세계가 주목했고 우리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두 손 맞잡고 포옹하는 그 순간 세계는 열광했습니다. 봄이 오면 가을이 오기 마련입니다. 남북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여정입니다. 2018년 평양방문에서 우리대통령은 분명하게 북한 동포들에게 외쳤습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평화입니다. 남북 모두가 함께하는 통일준비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유치해 남북이 하나 되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열어 갑시다.
2. 기억,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여러분,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일을 경험하고 기억합니다.
친구와의 즐거운 시간, 생일날 받았던 선물,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들
이러한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저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떤 기억은 절대 잊히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더욱 선명하게 남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6.25전쟁 때는 부모, 형제가 헤어져야 했으며
지금도 우리는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이러한 희생 위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기억을 잊는다면, 우리는 똑같은 아픔을 반복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세상의 아픈 기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폭력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시리아
그곳의 어린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려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셋째, 우리 개인의 기억도 중요합니다.
저는 기억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기억, 힘들었던 기억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사랑받았던 기억, 응원받았던 기억은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여러분,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습니다.
그 기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이 어린이는 역사를 배워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며,
평화를 위해 작은 실천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우리 국민 모두가 손을 맞잡고 나아간다면
우리 모두 하나되는 화합의 길
그 길의 시작점이 바로 오늘 이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의 이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기적은 누가 만들 것인가
여러분,
70여 년 전, 대한민국은 존재조차 위태로웠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당하게 만들었고, 백만 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폐허가 되었고, 유엔 보고서엔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나라“라고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GDP는 겨우 67달러. 전국의 학교는 무너졌고, 사람들은 미군이 버린 밀가루 포대에 옷을 지어 입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그 상황에서도 일어설 방법을 찾았습니다.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한강 다리 아래에서 연탄을 팔던 국민들이, 새벽 공장에서 일하고, 국내 기업들은 땀으로 일군 제품들을 해외에 수출했습니다. 포항제철, 경부고속도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이 모든 이름들이 기적의 상징이 되었죠. 그리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국을 바꿨습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 아래, 국민 모두가 마을을 바꾸고, 도로를 넓히고, 지붕을 갈았습니다. 그 운동은 단지 외형만이 아닌, 국민 의식과 공동체 정신의 대변화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성장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또 한 번, 위대한 선택을 했습니다.
1980년 광주. 시민들은 군사정권에 맞서,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수많은 희생이 있었고, 그 희생을 딛고 대한민국은1987년,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개헌을 이뤄냈습니다.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이 두 가지를 함께 이룬 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기적을 해낸 나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기적의 연장선 위에 서 있습니다.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고, K-방역, K-기술, K-문화는 세계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전쟁을 견딘 국민, 불평등에 맞선 시민, 새벽을 열며 일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의 피와 땀이 만든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그 다음 기적은 누가 만들 것인가?”
바로, 우리가 해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기적의 후손이 아닙니다. 기적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갈 세대입니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생각, 그리고 내가 먼저 바꾸려는 노력. 그게 바로 다음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잿더미에서 피어난 기적. 이제, 우리는 그 기적에 이름을 붙일 차례입니다.
그 이름은 —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4. 내가 꿈꾸는 보라색 대한민국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 사는 ***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이런 말이 자주 나옵니다.
“우리 사회가 둘로 나뉘고 있다.”
“빨간 편과 파란 편이 싸운다.”
정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라도냐 경상도냐, 지역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태극기를 떠올립니다.
태극기 한가운데에는 빨강과 파랑이 맞닿아 있는 태극 문양이 있습니다.
빨강은 뜨거운 것, 파랑은 차가운 것을 뜻하여 음양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우리 사회도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경상도 울산에서 이사 와서 지금은 *******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투리와 문화는 다르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냅니다.
저희 학교에는 서울, 전주, 구미, 울산, 인천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차별하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학교가 ‘작은 대한민국’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어린이도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요.
제가 지키고 싶은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말투나 지역이 다르다고 놀리거나 무시하지 않기.
사투리는 그 지역의 멋진 문화입니다. 이상하게 보지 말고, 흥미롭게 들어주면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둘째, 친구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나와 다른 생각을 말할 때,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하면 싸우지 않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바로 화합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셋째,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려는 자세 갖기.
전라도의 맛깔나는 음식, 경상도의 구수한 사투리, 제주의 해녀 이야기까지.
이렇게 각 지역의 문화를 함께 배우고 나누다 보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 친구들처럼, 모든 어린이들이 할 수 있습니다.
통합과 화합은 정치 뉴스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내면,
이 나라는 진짜 하나가 될 수 있다고요.
저는 빨강과 파랑이 어울려 만들어진 보라색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척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빨강과 파랑이 만나 보라색이 되듯,
우리의 마음이 모이면 대한민국은 더 아름다워집니다.
저는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느려도 괜찮아요, 방향만 틀리지 않으면!
‘평화는 힘으로 유지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명언입니다. 오늘 저는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제 작은 경험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전까지 저는 통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딱딱한 단어, 교과서에 있는 조금은 지루한 설명, 그리고 ‘언젠가 되겠지 뭐.’ 하고 넘기기에 딱 좋은 주제였습니다. 그렇게 자주 듣고 배우는 단어이지만, 정작 ‘통일’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실제로 와 닿은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는 ‘통일 교육 주간’을 맞아 도덕 시간에 특별한 수행평가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가고 싶은 도시 네 곳을 정하고 그곳의 유명한 음식들을 먹어보는 북한 여행 계획서를 만드는 과제였습니다. 처음 과제를 받았을 땐 솔직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북한의 도시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도 부족했고, 자료는 생각보다 훨씬 적었으며, 사진은 구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마치 정보의 바다에서 북한만 혼자 투명 망토를 쓰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단톡방을 만들고, 야간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야, 인조고기밥 검색해봤어?”
“이 사진은 평양인가 함흥인가?”
그날 우리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밤을 새웠습니다. 그 과정이 참 고되었지만, 동시에 놀라움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북한은 어둡고 침묵만 흐르는 회색빛의 도시였는데, 사진 속 북한은 평범하고 따뜻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음식들도 우리가 흔히 아는 냉면 외에도 손맛이 정성스럽게 들어간 요리들이 많았습니다. 온반, 두부밥 같은 낯선 이름들과 생김새 또한 독특한 음식들이 많았지만 그 속에는 분명 ‘같은 민족’이라는 느낌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과제를 준비하면서 제 안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산의 갈마 해변으로 호텔 구경을 가볼까, 칠색송어를 먹으러 묘향산 쪽으로 가볼까?’ 고민하다보니 ‘통일이 꼭 필요할까?’ 라는 의문들이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지역이, 사실은 그렇게까지 멀지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순간, 그 다름은 낯섦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다르지만, 그래서 더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렇게 궁금해 하고 알아가고 싶어 하는 존재였습니다.
통일은 거창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서로를 알고 이해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시작을 학교에서의 작은 과제를 통해 경험했고, 그 마음이 언젠가 진짜 변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제가 만들었던 그 북한 여행 계획서가 실제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일정표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우리는 그날을 기다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이토록 통일을 배우는 건 그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아주 작고 느린 걸음이지만 언젠가 그 걸음들이 이어져 하나의 길이 될 것이고 우리는 그 길을 걸으며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통일은 단순히 과거를 회복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첫걸음을 이미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함께 걸어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땅, 같은 언어, 같은 마음으로 다시 만나는 날을 꿈꾸며.
그 길이 결코 쉽지 않더라도, 저는 통일을 응원합니다.
6. 다름의 화음으로 빚어낼, 가장 아름다운 대한민국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학년 ***입니다.
제가 최근 사회 시간에 친구들과 모둠 숙제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저희 모둠에서는 각자가 잘하는 분야를 맡기로 하고, 한 친구는 자료 조사를, 다른 친구는 PPT 디자인을, 또 다른 친구는 발표를, 저는 의견 조율과 정리를 담당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자신의 방식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다투었지만, 각자의 장점과 다름을 인정했을때, 비로소 완벽하고 풍성한 보고서가 완성 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서로 다르기에 눈부시도록 아름답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떤가요?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틀림'의 벽을 쌓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저 틀리다고 벽을 쌓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국가 통합을 생각할 때마다 오케스트라를 떠올립니다. 웅장한 팀파니의 울림, 현악기의 부드러운 선율, 목관악기의 청량한 소리처럼 모든 악기의 음색과 역할은 다릅니다. 그래서 그 소리들이 완벽하게 조화될 때, 가장 감동적인 음악이 탄생됩니다. 그것처럼 모두 같은 소리를 내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의 소리를 조화롭게 맞춰가는것이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들어주는 마음이 생긴다면 우리의 대화는 싸움이 아니라 소통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이해의 한 걸음이 모이면 그것이 바로 국민 통합의 시작입니다. 정치적 입장이나, 나이, 지역, 직업이 다르다고 해서 갈라설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나' 중심의 벽을 조금만 낮춘다면, 그 자리에 '우리' 라는 따뜻한 다리가 놓일 것입니다. 그 다리가 바로 국민 통합의 길이고, 그 길이 이어질 때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통합과 화합을 연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평화로운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통일은 단순히 경제적인 기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통일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완전함이며, 문화적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저는 북한 친구들의 삶이 궁금합니다. 그 친구들이 어떤 노래를 듣고, 어떤 꿈을 꾸는지 직접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만약 우리가 남한 안에서도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어떻게 북한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요?
통합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작은 이해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작은 이해들이 모여 큰 통합의 불씨가 되고, 그 불씨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따뜻한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 첫걸음을 오늘 이 자리에서 부터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고 싶습니다. 다름이 가장 빛나는 화음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함께 통합의 길을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7. 벽 대신 창문을 열자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이 시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글입니다.
여러분,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우리 앞에 높은 벽이 하나 서 있습니다.
그 벽은 우리의 마음을 막고, 서로의 이야기를 멈추게 합니다.
그 너머에는 아직 만나지 못한 가족,
함께 웃고 노래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벽의 이름은 바로, ‘분단’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전쟁은 멈췄지만 평화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고,
7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저는 ‘벽을 부수는 일은 힘들지만 창문을 여는 일은 지금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창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은 이해와 감사입니다.
총 대신 펜을 든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도록
나라를 지켜주신 참전용사분들의 희생 덕분입니다.
그 열쇠는 바로 희망입니다.
아이들이 전쟁이 아닌, 평화의 이야기를 배우는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얼마 전, 참전용사이신 저의 증조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전쟁터에서 친구도, 가족도 잃었지만,
우리가 싸운 이유는 너희가 평화로운 나라에서 웃으며 살게 하기 위해서야.”
그 말씀을 들으며 깨달았습니다.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것을요.
저는 통일을 거창한 말이 아니라, ‘서로의 창문을 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쪽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들의 노래, 그들의 말, 그들의 꿈을 알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참전용사 여러분!
당신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주신 이 땅 위에서 저희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 소중한 희생 위에 평화의 꽃을 활짝 피우고,
희망의 강이 멈추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가 내일 한반도의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하나된 내일을 향해, 더 힘차게, 더 당당하게 걸어갑시다.
우리의 평화는, 바로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8.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진짜 대한민국
여러분 혹시 지구에 사는 동물 중 전쟁을 하는 동물은 몇 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쟁을 하는 동물은 인간과, 개미뿐이라고 합니다.
전쟁은 과정이 무시되고, 승리와 패배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의 결과 모두 희생자를 만듭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에 천번이라는 전쟁을 치루었고 그중 마지막 6.25전쟁은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국토의 3분의 2이상이 폐허가 되었으며, 수많은 이산가족이 발생했고 국민들은 빈곤에 시달렸습니다.이렇듯 전쟁은 삶 전체를 파괴하며 미래까지 무너뜨리는 비극입니다. 제가 지난 명절 할머니댁에 방문했을 때, 할머니와 함께 ‘국제시장’ 이라는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영화가 끝난후 할머니께서 저의 손을 잡으시면서 “우리 ** 손은 참 곱구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동시에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손은 영화의 내용처럼 6.25전쟁 이후 자신의 삶을 희생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주름진 손이었습니다. 그 주름진 손 위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고, 어느새 나의 손처럼 잘 닦여진 진짜 대한민국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 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이 말은 전쟁으로 겪은 고난과 희생에 대해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지금 남과 북은 전쟁으로 인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있습니다. 어느 학자가 말하길 “과거는 배워야 할 역사이고,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할 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는 6.25전쟁 같은 비극이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지금보다 더 강한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외세의 영향 없이 평화 통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 AI시대에 과학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입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통일되어 발전된 진짜 대한민국의 모습과 그 속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평화 통일을 그려보며 한 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남과 북이 이념보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는 글이 감명 깊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남과 북이 평화통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저는 이땅에 태어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평화통일을 위해 다시 도약하는 강한나라 진짜 대한민국!!
여러분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9. 자유는 지켜야 할 약속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에 다니는 ***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참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새로운 대통령도 뽑혔고, 세계 정세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 중요해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입니다. 그럼 우리 중학생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저는 세 가지 행동요령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6·25 전쟁을 알고 계시죠? 1950년, 북한이 남한을 침략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습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평화로운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웃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역사 속 진실을 왜곡하거나, 그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역사를 바로 알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것, 그것이 자유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자세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 그게 바로 진짜 민주주의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겪은 일인데요, 반장 선거를 할 때 의견이 다르다고 싸우던 친구들이 토론 끝에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느꼈어요.
“아, 민주주의는 일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거구나!” 우리가 일상 속에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내 주장도 예의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작은 실천으로 정의를 지키는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을 보면 말리는 것,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진짜 정보를 확인하는 것,
선생님과 부모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 이런 사소해 보이는 실천들이 모이면 자유민주주의는 더 굳건해집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대통령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가 선출된 지금,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대통령님, 저희 청소년들도 나라를 사랑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저희도 공부하고, 토론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그러니 저희의 미래를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끝으로,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고, 바른 정보를 나누고, 작은 일에도 정의를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0.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시민의식
안녕하십니까. *학년 **반 ***입니다.
오늘 저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시민의식”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며, 오늘도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1.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대한민국의 근간은 자유민주주의입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대한민국 헌법에 있습니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뜻이며,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또한 헌법은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집회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까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권리들은 헌법이 보장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헌법의 정신은 글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자유시민의식 속에 살아 있어야 합니다.
자유시민의식이란, 단순히 내 권리를 누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자유도 존중하며 공동체를 함께 지켜나가려는 의식입니다.
2.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평화통일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는 단지 현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평화통일과도 연결됩니다. 한반도는 아직 분단되어 있고, 북한에는 자유와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많은 동포가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국토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온전히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평화통일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먼저, 수많은 이산가족에게는 다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됩니다.
그리고 청년 세대에게는 더 넓은 경제적 미래를 열어줍니다.
남과 북이 서로의 장점을 합쳐 세계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통일은 국방비에 쓰이는 막대한 자원을 교육과 복지에 투자할 수 있게 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낼 때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우리의 자세 – 자유시민으로서
저는 이번 발표를 준비하며 깨달았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평화통일은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첫걸음은 자유시민의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작은 갈등도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 이것이 곧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배우고 고민하는 것도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헌법은 그 정신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우리가 자유시민으로서 그 가치를 지켜나갈 때, 비로소 평화통일의 길도 열릴 것입니다.
통일은 단순히 국경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서부터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다시금 감사히 여기고, 통일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제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 통일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학년 ***입니다.
오늘은 제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남한과 북한이 아직 서로 자유롭게 오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이 헤어져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전통놀이를 하며 놀고, 같은 문화들을 가지고 있는데도 만나지 못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민족인데, 왜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꼭 평화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평화 통일은 남한과 북한이 다시 하나가 되고, 서로 오고 가며 친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전쟁 걱정 없이 지내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총과 미사일이 필요 없는 세상,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제가 바라는 평화 통일입니다.
북한 친구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픕니다. 가족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고, 자동차도 자유롭게 탈 수 없고, 버스 요금이 너무 비싸서 타지 못한다고도 들었는데, 통일이 되면, 북한 친구들도 자유롭게 가족들을 만나러 버스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더 넓어지고 힘도 세질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남쪽의 쌀과 과일들이 북쪽으로 가고, 북쪽의 옥수수와 감자가 남쪽으로 오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음식들 그리고 후식들도 궁금합니다. 어떤 음식들을 먹는지, 어떤 후식들을 먹는지 직접 가서 보고, 먹어도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전쟁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통일이 되어 총도 필요 없고, 싸움도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지내는 모습, 그것이 제가 꿈꾸는 평화 통일의 모습입니다.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친구와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 서로를 존중하고 도와주는 것, 작은 행동이지만 그것이 바로 평화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작지만, 저도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고 도와주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아니 그 전에, 정말로 한반도에 평화 통일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라가 되기를 꿈꿉니다.
평!화!통!일!
***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통일 코리아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방 안에 누워있는 저에게 뜬금없이 누나가 큰 소리를 내며 제 방으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누나는 신이난 목소리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고 소리쳤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던 누나는 이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가의 책을 빌려주며 대한민국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을 기대하며 흥분하였습니다. 그런 누나를 보며 저는 갑자기 작가의 책을 번역 없이, 원문으로 읽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나라 북한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인간 언어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번역되지 않는 감성과 감정의 언어가 될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우리말과 언어에는 아무리 번역하고 다듬어도 그 나라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언어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전 세계에서 한강 작가의 바람이 불고 모두가 그 책을 읽고 칭송하지만, 정작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북한은 이 책을 읽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생각하면 이제 우리는 ‘7천만 한민족’의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큰 책 통일 코리아를 만들어, 그 영롱하고 아름다운 언어의 빛을 세계만방에 비출 그 날을 기대하며, 모두가 화합하여 지속 가능한 한반도의 평화실현으로 평화통일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문화의 바람은 그저 우리나라에만 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K-pop은 전 세계 차트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K-드라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되는 영상 순위에 들며, 한국의 반도체는 말 할 것도 없이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값싸고 대량으로 판매되는 중국제품보다 질 좋은 제품은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판매 전략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렇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K문화의 바람이 닿지 않는 유일한 곳 바로 우리와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입니다.
수백 년간 같은 언어의 감정을 가지고 왜적의 침입을 이겨냈고 대한 독립을 꿈꾸며 지옥 같은 36년 식민지배도 견뎌내었건만 저 삼팔선 안에 갇혀 눈멀고 귀먹어 k문화의 정서를 함께 할 수 없는 북한의 청소년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바람은 무엇으로도 잡을 수 없고, 아무리 높고 견고한 벽을 쌓더라도 부드럽게 타고 넘어가 모두를 안아줍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우리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은 이 바람이 저 북녘 땅, 같은 언어의 감정으로 서있는 누군가의 뺨을 어루만지듯 우리 모두 무엇이든 안아주고 품어주는 바람의 모습으로 통일된 한반도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게하자고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13. 하나 되는 줄다리기를 꿈꾸며
지난 6월 25일.
담임선생님께서 6·25전쟁으로 우리나라가 분단된 슬픈 역사를 알려주시며 우리가 사는 당진에 있는 줄다리기 박물관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줄다리기 박물관에 가보았다며 무척 반가워했지만, 줄다리기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말씀에는 모두 아리송해했습니다.
‘도대체 줄다리기와 평화통일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암줄과 수줄이 하나로 어우러지듯이 남한과 북한이 한민족으로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년 평화통일 줄다리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당진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껏 튼튼한 줄을 만들어 임진각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하셨습니다.
5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줄다리기, 예전에는 남한과 북한으로 나눌 것 없이 한데 어울렸을 텐데 지금은 임진각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줄의 한쪽 끝이 북한에 닿기를, 다시 즐겁게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며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백두산 꼭대기에 올라 하늘 끝까지 뻗은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북한 친구들에게 K-POP 노래와 춤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북한 친구들과 서로 장난감을 바꾸어서 놀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명씩 이야기할 때마다 선생님과 우리 모두 그러면 정말 좋겠다며 웃으며 손뼉을 쳤습니다.
이제는 통일 후 모습을 떠올리기가 쉬워졌습니다.
북한의 탐스러운 옥수수와 감자가 놓인 당진 장터, 당진의 맛있는 쌀과 싱싱한 해산물이 오른 평양의 식탁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합덕역에서 기차를 타면 서울을 거쳐 북한의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같이 게임을 하고 운동도 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갈 것입니다.
새로 사귄 북한 친구들과 저는 다른 점도 있겠지만 마음은 아주 잘 통할 것입니다.
여러분, 이 줄을 보아주십시오!
저는 이제야 줄다리기에 담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줄다리기는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닙니다.
박자에 맞추어 줄을 당길 때 앞사람, 뒷사람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그 많은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화합하고 단결하는 줄다리기, 평화통일을 소망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이 줄다리기에 담겨있습니다.
저는 남북을 하나로 엮어줄 이 줄에 제 다짐을 담아 북한에 보내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나라를 사랑하겠다는 저의 약속을 담아 줄을 당기면 북한 친구들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약속을 꼭 지키는 훌륭한 어린이가 되어 통일에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하얀 종이 한 장에 담긴 화합의 힘!
안녕하십니까,
******중학교 **학년 ****입니다.
최근 다양한 한국 문화를 녹여낸 애니메이션 영화, 일명 ‘케데헌’ 같은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는 문화, 그 중심에 우리 대한민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 문화의 힘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것을 오래 지속시키고 더욱 빛나게 만들기 위해선 결국 그 나라의 정치 문화의 성숙함이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외세의 침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내부의 분열이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고 일상의 평온까지 깨지는 나날을 보내며, 정치라는 것이 단순히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삶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는데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실제 유권자는 아니지만 우리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 투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저는 난생 처음으로 정치참여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3일,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날! 청소년 모의 투표도 함께 실시됐는데요. 당일 투표 현장에서 마주한 청소년들의 열기가 마치 실제 선거일처럼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한 선택이 모인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그래서인지 기표소 안에서도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지 저 역시 끝까지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모의 투표 경험을 통해서 '투표는 어른들의 일'이라는 인식을 넘어, 저 또한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얀 종이 한 장이 가진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알게 된 감격스런 순간이었지요!
그 날을 계기로 저는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투표라는 행위는 단순히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나와 다른 의견일지라도 결국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모두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분열과 갈등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서로를 헐뜯고 나누려 했을 때 우린 발전보다는 후퇴를 경험했고, 반대로 힘을 모아 화합했을 때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더 이상 가난하고 약한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힘, 화합의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 나아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화합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더욱 존경받는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강국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 저는 학생으로서, 또 앞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과 관심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