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코펜하겐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연설문

  • No : 351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12-21 14:22:37
  • 분류 : 예전자료



 ■이명박 대통령 코펜하겐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연설문(12.18)


 


존경하는 라스무센 총리님, 반기문 사무총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리히텐쉬타인, 멕시코, 모나코, 스위스 그리고 한국으로 구성된 환경건전성그룹(EIG)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코펜하겐 총회가 이제 몇 시간 뒤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역사적인 회의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마지막 남은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각국 정상 여러분, 그리고 세계시민 여러분,


부속서 1 및 비부속서 1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유일한 그룹인 우리 EIG는 지난 2년간의 post-2012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멕시코가 제안한 ‘그린 펀드’와 스위스가 제안한 ‘국제탄소세’ 그리고 한국이 제안한 ‘Registry’ 모두 협상의 의미 있는 결실을 위한 전향적 노력이었다고 우리는 평가합니다.


우리 EIG 그룹은 특히 코펜하겐 회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우리 EIG 국가들은 국제사회에 권고되는 최고수준의 감축목표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감축행동 등록부 설치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나부터’의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제도는 개도국의 감축노력을 투명하게 유도하는 동시에 필요한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장치입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스위스의 제안이나 감축행동을 범세계적 펀드를 통해 뒷받침하자는 멕시코의 제안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정상여러분,


우리 EIG 국가들은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삼아 매년 GDP의 2%를 녹색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토록 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입니다.


OECD가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채택한 것에서 보듯이, 이같은 노력은 범세계적으로 공유,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 온실가스를 줄이면서도 경제성장을 이끄는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 연구소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각국의 Green Growth Plan을 지원하고 저탄소 지구촌을 창조해 나가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지구의 대체재는 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대체할 것도 없습니다. 설령 오늘 우리가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그것이 행동을 막는 이유가 되도록 하지는 맙시다. 이번 코펜하겐 회의가 행동을 이끄는 좋은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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