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의 윈-윈 경제협력

  • No : 347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12-10 15:00:46
  • 분류 : 예전자료


▩시사진단


동남아 3국 순방 이명박 대통령의 글로벌 리소스이코노미에 거는 기대


‘윈–윈’으로 달려가는 한국·캄보디아의 경제협력


                                                       이재명 / 캄보디아연구소 대표·프리랜스 기자


지난 10월 19일 서울 태평로2가 프라자 호텔 22층. 한·아세안센터가 마련한‘ 캄보디아 투자 설명회’에는 100여 명의 공무원과 기업인 등이 참석해 다이아몬드홀을 가득 메웠다. 연사로 나선 캄보디아 상무부의 운 분타 행정재무실 부실장과 누온 파니트 수출촉진부 생산개발국 부국장, 홍종철 KTC케이블 전무 등은 캄보디아의 변화된 산업 여건과 투자 환경, 한국 기업의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사흘 뒤인 10월 2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이명박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광물자원 공동 탐사 및 에너지 개발, 캄보디아 조림지 확보, 농업 협력, 범죄인인도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 등을 내용으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 2000년 이 대통령을 캄보디아 경제고문으로 모셨던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아주 적극적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벌써 세 번째이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 경협 확대 합의


한국· 캄보디아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 한국 사람과 한국 돈이 캄보디아로 몰려가고, 한국을 찾는 캄보디아인의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수도 프놈펜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고대 유적지라 일컫는 앙코르와트 인근 관광 도시 시엠리아프, 캄보디아 최남단 해안 도시인 시하누크빌 등에서는 한국인을 쉽게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은 5년 연속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인 수 1위에 꼽히고 있다. 2007년 한 해에만 33만 명, 2008년에는 26만 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돈과 상품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양국 교역 규모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8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었다. 누계는 25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캄보디아 투자 역시 2005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08년 13억 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은 이제 캄보디아에서 중국에 이은 제2위의 직접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기관과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자유총연맹(KFF) 등이 캄보디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와 합작으로 프놈펜 증권거래소를 설립 중이고, 10여 개 국내 은행과 증권사가 현지 법인을 설립했거나 추진 중이다.


프놈펜 서북방 퐁페이 호수 동남쪽 캄보디아 최초의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캄코시티(CamKo City)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빌라 들어서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한일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조성하는 이 신도시는 최근 입주가 시작되어 현지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20만㎡의 부지에 고층 아파트와 빌라, 무역센터와 전시장, 금융센터, 오피스 빌딩, 쇼핑센터, 호텔 등이 들어서고 증권거래소와 국제학교, 병원,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도 이전·신축할 예정이다. 프놈펜 시내에서 공사 중인 고층 건물의 대부분은 한국 기업이 직접 또는 합작으로 짓고 있는 것들이다. GS칼텍스는 태국에 인접한 코콩 앞바다에서 미국 기업과 함께 석유 채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캄보디아에서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한국은 이제 캄보디아에서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다. 프놈펜에서 가장 규모가 큰 KLC한국어전문학교를 운영하는 한강우 교장은“ 이제 한국어는 캄보디아인에게 가장 높은 소득을 안겨주는 외국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이 늘면서 한국말을 하는 현지인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지만, 보내줄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국인의 단기 투자 성향으로 인해 부동산, 요식업, 게임장 등에 몰리던 사업들이 최근 국제금융위기의 영향과 캄보디아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 등으로 된서리를 맞으면서 한국인의 투자 성향도 재편되는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이세란 연구원은“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 발전 도모, 석유 생산 가능성 증대, 경제개혁 정책의 지속 추진,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훈센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 등에 의해 앞으로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특히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농산물과 광물 ·에너지 자원 확보 등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날로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캄보디아 경제협력은 이제‘ 윈-윈(win-win)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자유마당 200년 11월호










…about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서쪽으로 태국, 북쪽으로 라오스, 동쪽으로 베트남을 끼고 있다. 전체 면적은 18만km2로 남북한 면적의 0.8배, 남한의 1.8배 정도다. 1400만 명인구가 2008년 한 해 111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올렸다. 1인당 GDP는 755달러(한국 돈 약 90만 원).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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