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진단 / 새만금의 飛上

  • No : 365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3-18 16:01:00
  • 분류 : 예전자료

새만금의 飛上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할 서해안 벨트 4만여 헥타르의 새로운 국토


새만금개발계획 최종안이 확정됐다. 1991년 새만금개발사업을 시작한 지 19년 만이다. 새만금사업은 세계 최장인 33km의 방조제를 쌓아 내부에 4만100헥타르의 국토를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다. 새만금방조제는 올해 역사적인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새로운 국토를 조성하기 위한 내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조인현(새만금사업단장)



‘새만금’의 어원을 살펴보면 새만금의 상류에 위치한 만경(萬頃)평야의 만(萬) 자와 김제(金提)평야의 금(金) 자를 한 자씩 채택해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만큼 넓은 새로운 땅을 일구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순수한 우리말인 ‘새’자를 앞에 붙여서 신조어인 ‘새만금’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다.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은 1970년대에 옥서지구 2단계 사업지구 확정을 태동기로 하여 1980년대에 서남해안 자원조사 단계에서 기본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1990년대에 김제 · 옥구·부안지구를 통합해 새만금간척종합 개발사업지구로 최종 확정되었고, 1991년 11월 역사적인 공사 착수를 하게 되었다.

새만금사업은 공사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했는데, 1996년 시화호 수질오염 사건을 빌미로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수도 없이 개최했고, 정부를 상대로 공사 중단 및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부의 정부 승소 판결과 헌법재판소의 환경단체 주장을 기각하는 결정에 힘입어 새만금사업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국책사업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통합적·미래 지향적 개발계획 발표

새만금방조제는 2006년 4월 21일 33km를 연결하는 끝물막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그 웅장한 실체를 드러냈다. 현재 새만금방조제는 도로 등 마무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도로 전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한 숱한 우여곡절 속에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의연하게 극복하고 비로소 새만금의 그 웅장한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새만금사업의 또 다른 이슈는 방조제 안쪽에 토지를 만드는 사업과 최대 활용 방안이다. 당초 새만금사업은 우량 농지 조성을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시대적 흐름에 맞춰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서해안 벨트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명품 새만금 조성을 위해 정부 부처와 학계 등 관련 전문가의 심층적인 검토 끝에 두 차례에 걸쳐 내부 개발 기본 구상이 변경되었다. 농업용지를 30%로 줄이고, 70%를 산업·관광·레저 등 복합용지로 전환해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기본 구상과 종합실천계획(안)이 발표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계획을 보다 세부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올해 안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은 ‘명품 새만금’ 조성을 위해 통합적 개발, 미래 지향적 개발이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구상했으며, 새만금 내부를 크게 8가지 용도로 구분해 차별화한 개발 비전과 테마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휴먼·녹색·글로벌이 결합한 명품복합도시용지, 지식창조형 산업 육성의 허브산업용지,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을 위한 농업용지, 그린에너지 산업의 허브 구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용지, 세계적 수준의 과학연구거점 육성의 과학·연구용지, 생계 보전을 위한 생태환경용지, 미래형 농촌 도시를 위한 도시용지, 장래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보용지가 바로 그것이다. 용지별로 주요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➊명품복합도시는 산업, 관광·레저, 국제업무, 환경 등을 융·복합해 고품격 친환경으로 조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명품도시로 건설함으로써 새만금의 가치를 높이며 성장견인.
➋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산업용지는 지식창조형 산업과 환경친화형 산업을 조화해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
❸농업용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고품질 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➍신재생에너지용지는 저탄소·프리지역화 및 녹색성장 산업의 수출 거점지역으로서 풍력발전,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사업 등 그린에너지 개발.
➎과학연구용지는 창조적 연구환경 및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연구·교육·산업이 어우러지는 녹색 첨단 연구 기능 수행.
➏생태환경용지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품 생태공간 구현을 위해 청정 생태보고(寶庫) 조성과 광역 생태 네트워크 구축.
➐도시용지는 미래 지향적 청정 복합도시로 농촌관광의 거점으로서 중심지 역할 수행.
➑유보용지는 단기간 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용지로 우선 농지 등으로 활용·관리하되, 수요 발생 시점에서 적기 개발.

대한민국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새만금

이처럼 새만금 내부용지는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서 복합문화관광의 메카, 저탄소 녹생성장 선도, 청정 생태환경을 통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걸맞도록 새만금의 비전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 제시했고, 글로벌 네임은 아리(물의 순 우리말)+울(터전이란 뜻)을 합성해 아리울(Ariul : 물의 도시)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는 새만금 조기 개발을 위해 5대 선도 사업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의 매립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방수제 7개 공구에 대한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금년 내 방수제 9개 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며, 방수제 2개 공구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자체 세부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그리고 새만금방조제 주변에 조성된 509헥타르의 넓은 다기능 부지를 활용해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되면 착공 이래 20여 년 만에 부안과 군산을 연결하는 33km 바닷길을 통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삶의 공간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국민도 새만금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업착수 이래 2월 초 현재 새만금 현장 방문객은 1522만 명을 넘었으며, 방조제 개통과 각종 축제 및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올해는 420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새만금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온 국민이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낼 때 새만금은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역사적 유산이면서 무한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아리울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세계의 중심으로 비상(飛上)할 것이라 확신한다.(자유마당, 201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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