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단합된 힘만이 평화를 지킨다

  • No : 404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01-03 15:06:34
  • 분류 : 예전자료

2011년, 단합된 힘만이 평화를 지킨다


2011년이다. 눈부신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며 새해를 열고 있다. 희망 어린 인사와 덕담이 우리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때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굳은 각오와 결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난 2010년은 엄청난 굴절의 연속이었다. 원정 월드컵축구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는가 하면, 건국 이래 가장 큰 국제 행사인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반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해군 천안함이 폭침되고 46명의 장병이 산화했다. 그리고 다시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함으로써 전사 2명 등 18명의 군 사상자가 나고 민간인 2명까지 목숨을 잃었다.

北,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우리 사회 분열 노려

우리는 북한의 무장 기습과 도발을 통해 이른바 지구촌 ‘불량국가(rogue state)’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북한은 깊은 밤과 한낮에 어뢰와 대포를 쏘아 ‘선군정치’의 위력(?)을 과시하며 3대 세습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남쪽 내부를 뒤흔들었다.
실제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우리 사회의 분열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나자 ‘북풍’ 운운하며 자작극설을 내세우는 해괴한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았고, 종북 좌파세력은 이를 부채질하고 나섰다. 더구나 북한 스스로 포격 사실을 인정한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트위터 등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북한을 강력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히려 우리 군이 사격 훈련으로 빌미를 제공했다는 자책론이 팽팽히 맞섰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진보’의 이름 아래 ‘민족’과 ‘평화’를 외치며 북한 감싸기에 열을 올린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들에게 북한을 비판하는 것은 ‘수구반동’이고, 안보를 역설하는 것은 ‘반평화’로 간주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같은 명백한 북한의 만행도 여전히 ‘평화체제가 구축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불상사’일 뿐이다. 교육 현장도 큰 문제다. 조선일보와 한국교총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평도 피격이 북한의 도발인 것을 아예 모르거나 국군의 사격 훈련이 북한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중·고교생이 전체의 43%에 달한다고 한다.
평화는 소중하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양보와 구걸을 통해 그것을 얻을 수는 없다. 우리 군이 지난 12월 20일 연평도 해상에서 실시한 사격 훈련은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기도를 분쇄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와 영해를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도 군은 물 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초전박살의 자세로 대응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성원이 요구된다.

5000만 하나로 뭉쳐야 -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힘”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국민의 단합이다. 적어도 국가안보에 관한 한 5000만 국민이 하나로 뭉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 땅을 지켜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를 위협하며 남남갈등을 선동하는 북한의 전술을 타파하고, 북한에 추종하는 세력의 발호를 억제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말 행정안전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공개된 미 해군연구소(NRL)의 한반도 야간 사진을 보라. 휘황찬란한 남쪽과 칠흑과도 같이 캄캄한 북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우리는 이 밝고 따뜻한 자유와 번영의 터전을 지키고 키워나가 북녘 동포들과 평화로이 함께 살 수 있는 날을 준비해야 한다.(월간 《자유마당》 2011년 1월호 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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