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글짓기대회] 은상-중등부 박수정 '6.25와 인천, 그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아는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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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8-18 12: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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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나라사랑 글짓기대회 수상작

은상 - 중등부 박수정(보영중학교 3년)

6.25와 인천, 그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아는 나라

 유튜브 GO뉴스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동족 간에 벌어진 6.25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느끼며 소감을 적는다.

 

내가 사는 동두천 지행역 주변에는 휴가 나온 군인 아저씨들을 PC방과 음식점에서 자주 볼 수 있고 도로에는 군대 트럭과 지프들도 자주 도로를 다니곤 한다. 동두천에서 북한이 멀지 않아 주변에 군부대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에는 전쟁이 날까봐 무서워 아래 지방으로 이사 가자고 엄마에게 조른 적도 있었다. 학교 친구들은 이러한 나의 걱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놀리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보며 그보다 아주 한참 작은 국토를 가진 우리나라는 전쟁이 나면 정말 피할 곳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섬뜩한 마음도 들었다. 뉴스를 보면 군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폭격으로 많이 죽고 어린아이들도 죽거나 부상 입는 것을 보면서 첨단 우주시대인 21세기에 지구촌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놀랍고 왜 전쟁까지 해야 되는지 어른들의 세계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세계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싸움과 전쟁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지금부터 약 70여 년 전에 우리나라도 남과 북의 참혹한 전쟁이 있었고 그 이후 확실하게 두 조각으로 갈라져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50625일 새벽 북한은 남한을 쳐들어 왔다. 3일 만에 수도인 서울이 점령당하고 우리 국군은 아래 지방으로 계속 밀려서 경상도 지역만 남기고 모두 북한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여러 나라에서 군인과 전쟁 물자를 지원받아 다시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동안 학교에서 또는 TV 방송에서 가끔씩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듣거나 보기도 했지만 6.25전쟁의 승패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은 다시금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상륙작전을 위해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 중에서 왜 인천을 선택했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 알게 되면서 약간의 흥미도 가지게 되었다.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상륙시간이 짧아 성공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고 유엔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은 바로 이 점을 노려 북한의 허를 찌른 것이었다. 만약 부산이나 아래지방에서 상륙하여 북쪽으로 밀고 올라갔더라면 엄청난 군사력과 희생이 뒤따랐을 것이고 남한 전 지역이 전쟁으로 초토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후퇴하면서 많은 국민을 죽게 하거나 시설물들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어서 이처럼 피해도 줄이면서 빼앗겼던 땅도 되찾는데 이 작전이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오래 전에 만화 삼국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전쟁은 군인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심리적인 면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하여 서울을 수복하자 아래 지역에 있던 북한군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을 것이다. 한반도의 허리에서 치고 들어오니 전쟁이고 뭐고 북으로 도망가느라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산으로 숨어들었고 산을 타고 북한으로 도망갔다. 북으로 못 간 북한군은 빨치산이라고 하여 산에서 숨어 살며 마을에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외할아버지께서 어릴 적에 마을에 자주 나타난 무장공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기억도 난다.

 

이후 우리 국군은 압록강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밀리고 끊임없는 전투 끝에 오늘날의 휴전선이 생기게 되었다. 6.25전쟁으로 한국은 전국토가 황폐해졌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그로부터 70. 그동안 한국은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올림픽, 월드컵, 각종 국제대회를 치르고 경제, 사회, 군사, 문화, 교육, 과학, 의료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상위권에 드는 선진국이 되었다. 아버지는 어릴 적 이야기를 하시며 선진국은 항상 우리의 목표였지 정말 우리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씀하시며 이제는 우리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한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비결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주로 많은 의견들이 높은 교육수준과 근면·성실한 국민성을 꼽을 것이다. 나도 매우 공감이 간다. 그러나 또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 즉 자유의 가치를 알고 책임지며 누릴 줄 아는 국민이 있다는 것이다. 자유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아직 지구촌 여러 곳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국가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그리고 그 위 조상들은 이러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켰고 말과 피부색이 다른 외국에서도 희생을 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었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어려운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모든 세계인이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누리고 또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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