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북한, 또다시 벼랑 끝에 서려는가?
남북교류의상징인금강산관광이사라질위기를맞고있다.
북한은 10월 25일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에 들어와
있는 (남한 측)시설을 철거하라며 실무적 문제들은 협상할 것
을 제안했다. 협상은‘대면협상’이 아닌‘서면협상’으로 대신
하자고했다. 23일김정은위원장이금강산관광지구시찰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합의해싹들어내도록하라”고지시한뒤이틀만
에전격적으로통지문을보낸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서‘대미용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많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더 이상 남북경협
을 기다리지 않고 아예 경협을 단절할 수도 있다는 뜻을 우리
에게최후통첩하는, 이른바‘벼랑끝전술’이라평가하고있다.
남북화해무드속에서사라진듯했던북한의이같은행태는
최근들어연이어나타나고있다. 북한은올해들어모두열한
차례에걸쳐미사일과방사포를발사했다.
지난해“이제 더는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
다”고했던김위원장의약속은지켜지지않았다.
10월15일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열린카타르월드컵아시
아 2차 예선 남북대결은‘깜깜이 축구’로 세계의 웃음거리를
자초했다.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북한의 조바심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이는인내와타협속에서외교로풀어야할것이
지, 또다시‘벼랑끝전술’‘막말’ , 등옛날의북한으로회귀해
서해결될것은결코아니다.
11월17일은순국선열의날이었다.
일제강점기수많은독립투사들이일제의총칼앞에서조국
독립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쳤다.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조
국은분단된조국이아니라하나되고평화로운조국이었을것
이다. 북한이 순국선열의 갈망을 외면한 채 다시 고립의 길로
가지않기를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