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글짓기대회] 대상-초등부 하정연 '잊고 있던 자유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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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8-18 1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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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나라사랑 글짓기대회 수상작

금상 - 초등부 하정연(홍도초등학교 6년)


잊고 있던 자유를 생각하다

 

이 영상은 자유를 잊고 있던 내 13년의 시간을 생각하게 하였다.

나는 자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자유를 억압받아본 적도 침해받아본 적도 없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은 주제였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란 막연하게 자유로운 표현’ ‘자유로운 발상’ ‘자유로운 옷차림등이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자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안중근 의사가 원한 자유는 자신의 희생으로 얻을 수 있는 큰 자유였다. 나의 자유가 소극적이고 작은 느낌이라면 안중근 의사의 자유는 무척 크고 범위가 넓은 희생이 불가피한 자유일 수밖에 없었다.

안중근 의사는 분명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면 본인에게 닥칠 위험과 목숨의 위태로움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생각으로 저격을 하였을까? 단지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하던 일본에 화가 나서? 치욕스러운 날들에 보복하려고 했던 걸까? 누구나가 알겠지만 그 이유는 분명히 아니다. 단순한 보복을 위해 오랜 시간 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진 않았을 테니까.

억눌려 있던 대한민국의 자유, 무력에 의해 진행된 을사늑약, 늘 핍박받고 고통받는 국민들, 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의 희생이 필요했을 것이다. 는 바로 안중근 의사 본인이 되었고. 그러한 희생이 나는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만약 안중근 의사였다면 나의 희생으로 자유를 얻으려고 노력을 했을까? 나는 아직 그릇이 작아서인지 억눌린 자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 모르겠지만,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은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독립운동가들처럼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자유를 얻는다면 그 자유를 내가 누릴 수 있어야지 누리지 못할 자유를 위해 굳이 나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아직은 그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답답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누군가로부터 해방되어서 내 마음대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자유롭게 음악을 듣고 노래하고 영상을 보고 하는 것들 말이다. 그렇기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보면 절로 숙연해지고 그 위대함에 내가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자유의 가치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개인의 자유보다는 국민의 자유를 더 원하셨다. 그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숭고한 희생으로 나는 지금도 자유롭게 글을 쓰고 영상을 볼 수 있고, 과거의 희생을 자유롭게 추모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일본 포로를 생포한 후 만국공법에 의해 일본군을 풀어주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슬픔과 울분으로 얼룩졌을 식민시대에 일본군을 잡아들였음에도 만국공법을 따른 것이다. 이는 우리의 자유가 정당하고 올바른 길로 갈 것이라고 알려려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했다. 더 큰 자유를 위해서는 그 책임과 의무가 뒤따르니 감정에 앞서지 않아야 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반면 일본은 안중근 의사를 체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사형을 집행하였다. 만국공법에 따라 처분해달라고 했음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형이라니, 슬프고 화가 났다. 하지만 반대로, 안중근 의사가 원한 자유란 얼마나 큰 뜻으로 품고 있고 만인을 위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자유,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자유. 나는 자유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미처 알지 못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모든 것들이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유라는 것을 말이다. 안중근 의사뿐 아니라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으로 내가 지금 자유롭게 먹고 입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안중근 의사는 라는 개개인이 설 수 있는 이 땅을 희생으로 마련해주셨다. 그래서 지금 나는 자유의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땅을 지켜낸 많은 분들의 희생과 용기를 생각하며 넓은 의미의 자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만의 자유만 관심이 있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자유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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