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여는 사람들 / 자유북한운동연합

  • No : 1640
  • 작성자 : 자유연맹
  • 작성일 : 2017-04-04 16:01:47
  • 분류 : 자유마당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실상 알리는 가장 효과적 방법”
외부 정보유입 통한 북한 자유화 앞장 ‘자유북한운동연합’

정희혁 | 자유마당 편집팀장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정부는 국내 주요 탈북 인사들에 대한 북한의 테러 경계령을 최고 수위로 올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월 21일 국무회의에서 “대테러센터 등 관계기관은 테러 대응 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탈북 인사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북한이 노리는 국내 주요 탈북인사
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이끄는 박상학 대표도 있다.


김정은으로부터 2011년 독살 위협 받아 대북 전단 살포로 유명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6년 전 독살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살해위협을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독침으로 박 대표를 암살하려한 혐의로 탈북자 출신 공작원 안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안 씨는 독총과 독침을 가지고 있었다. 침에는 10mg만 인체에 들어가도 즉사할 수 있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독약 성분이 묻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독살 위협 사건은 김정남 피살 사건서 독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99년 탈북해 2004년부터 대북 전단지를 날리기 시작한 인물로 대북 전단에 ‘노이로제’ 반응을 보여 온 김정은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는 “내 경험을 봐도 그렇고 아마도 우리 같은 소위 ‘배
신자’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김정남 피살소식을 평했다. 이어 “뉴스를 듣고 온몸이 섬뜩했습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멈출 수는 없어요. 김정은의 만행을 온천하와 북한 주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최근 김정은 북한정권의 김정남 살해 사건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파주시 임진
각 망배단이나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살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습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타향살이하는 형까지 무자비하게 독살하는 김정은의 만행을 북한 동포에게 그대로 알리겠다는 것이다. 사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그동안 북한 김정은 집단의 대남·대외 도발이 있을 때마다 수십만 장 이상의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으로 날려 보낸풍선에는 전단을 비롯해 USB, 1달러 지폐, 소책자 들을 함께 실어 김일성 일가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김정일·김정은 정권의 허구를 폭로해왔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정권이 얼마나 참혹한 인권범죄를 저지르는지, 그리고 진정한 적은 김정은 정권이라는 걸 깨달아 남한과 같은 인권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전단 통해 3대 세습 비판하고 김정은 허구 폭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활동은 비단 대북전단 살포에
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정치범수용소, 교화소 및 기타 수감시설, 국군포로 납북자관련 증언과 기록 등 북
한 정보도 우리 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뉴욕의 인권재단(HRF)은 대형 풍선을 통해 전단과 DVD, 라디오, USB 등을 북한에 보내며 엄격한 통제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용감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상학 대표는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3년 체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국제인권상 하벨상을 수상했다.


북한의 테러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북한민주화운동을 펼쳐나가는 박상학 대표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인재였다. 그러나 중국과 국경을 맞댄 고향 혜산시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1999년 탈북하게 됐다.
북한을 탈북해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정착하던 그에게 커다란 사건이 다가왔다. 숙부들이 보위부에 끌려
가 고문을 당하다 사망했고 사촌들은 꽃제비가 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이후 박 대표는 북한의 독재 정권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 배포를 중심으로 북한 민주화를 위해 활동
을 벌여 왔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단지를 보내는 건 남북관계를 파탄
내거나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느꼈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북한에 있는 부
모형제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그는 “인간의 모든 권리를 잃은 북한 주민들에게 인간의 존엄이 어떤 것인지를
알리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날까지 대북전단을 계속 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에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띄우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 안 박상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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